심마니솥
상태바
심마니솥
  • 새금산신문
  • 승인 2019.11.26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심마니솥[가로*세로*높이 18*18*10cm, 황동]
심마니솥[가로*세로*높이 18*18*10cm, 황동]
임영봉
임영봉 시인 금산문인협회장

가을이 매우 깊었습니다.다시 금산인삼의 계절이 저물고 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금산은 일년 365일 인삼으로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땅이니 어느 하루 바쁘지 않은 날이 있나요, 지금쯤은 가을볕살에 인삼을 깎고, 말리고, 접고, 다시 말리고 멍석이 제일이 가장 바쁜 철이었드랬는데 이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 되었군요. 그래도 때로는 그립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풍경입니다.

벌써 11월이군요.이제 2019금산인삼축제도 끝나고 금산 참뱅이뜨락에, 제원 뜨락에, 개갑한 인삼씨앗 놓을 채비가 한참 바쁘겠군요.그렇지요. 능이 송이도 얼굴을 내미는 이맘쯤이면 심마니들도 채비를 갖추고 산에 한참 붙을 때이지요. 아주 오랜 옛날에 심마니들이 쓰던 물건에 무엇이 있었을까요?오늘은 심마니들이 산에 올라 밥을 해먹던 솥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코펠이 있다고요. 이는 1960년대가 지나면서 나온 가벼운 알루미늄 그릇이었고요. 그 이전에는 놋쇠로 된 솥이 있는데 아주 이쁜 놋쇠로 만들어진 조그만 솥입니다.

솥뚜껑도 놋쇠이지요.밥을 안치고 끓인 채로 뚜껑을 열면 그대로 하늘에 먼저 제사지내는 제기이기도 한 셈이지요. 솥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아서 애잔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합니다.그야말로 우리 심마니들의 땀과, 눈물과, 피가 배인 오롯한 그릇입니다.그 밥맛은 아주 고슬고슬하고 구수합니다. 또한 밥을 뜨고 물을 부어놓으면 숭늉으로 차를 마실 수도 있는 1석3조의 놋쇠로 된 솥이자 제기이며 밥그릇인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