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불로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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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불로소득
  • 새금산신문
  • 승인 2019.11.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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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천귀
박천귀 경영학 박사

힘찬 매미소리와 함께한 녹음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조석으로 찬 기운이 스며드는 가을이다. 노랑 은행잎, 빨간 단풍잎에서 낙엽으로 가는 마지막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동면의 세월을 지나 내년 봄에 힘찬 솟음을 위해 땅속으로 스며든다.

생명을 가진 만물이 윤회선상에서 태어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격변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무지하고 가난한 초가집에서 태어났으나 청기와 집 부자 양반집 친구를 부러워하기 보다는 아프리카 흑인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해하고 개천에서 용 난다는 허황된 꿈보다는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누구에게나 공평한 하루 24시간에 감사하며 남들 잠잘 때 좀 더 일하고 남들 쉴 때 좀 더 공부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며 연륜이 쌓인 주름진 얼굴에 노랑 은행잎, 빨간 단풍잎 같은 삶의 아름다움이 녹아 평온함과 행복함을 만끽하는 노년의 인생이 참 좋은 듯하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부모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위하여 수많은 난관과 역경 속에서도 부단히 견디어 내고 자리 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끝없는 자기 성찰과 부모님들의 선행에서 간접 경험하고 교육받은 바른 마음가짐과 삶의 지혜 덕분이 아닌가 싶다.
불로소득에 기웃거리지 않고 오직 우직한 땀의 대가 만으로써의 계획된 꿈의 결과는 자기 자신을 단련시키고 성장시켜서 사계절 변화만큼이나 희로애락으로 변화무쌍한 삶의 단풍나무로 성장해 온 듯하다.

조선시대 양반과 쌍놈의 시대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평민화 되고 육이오 사변으로 잿더미가 된 국토는 초근목피와 보릿고개를 지나 잘 살아 보세의 경제발전 속에서 우리의 삶의 근간을 망각하고 물질 만능주의에 몰두하여 끝없는 물질적 욕심의 산을 쌓아왔다.

수많은 경쟁 속에서 승리자와 패배자로 나뉘어지고 패거리로 분열되고 기득권 보호를 위하여 겹겹이 진지를 구축해가는 인간의 두건을 쓴 한낮 동물의 세계 같은 사생결단의 무의미한 삶을 연명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어느덧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구분된 민중은 자유 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의란 대전제로 구분되고 국론은 분열되어 사생결단의 투쟁으로 비화 되고 있다. 중국의 일개성 보다도 작고 미국의 일개 주만도 못한 작은 나라에서 경상도, 전라도가 나뉘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로 분열되고 있는 현상은 참으로 비참한 현실이며 미래세대에 부끄럽기 짝이 없는 꼴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의 차이는 간단하다.

자유민주주의는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각각의 개성, 적성, 지식, 경험, 능력 등에 따라 서로 경쟁하며 소득을 창출하고 능력이 있어서 많은 소득을 얻은 자가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며 경쟁에 참여할 수 없는 장애자, 노약자, 소년소녀가장과 같은 보호대상의 삶을 도와주며 사회란 큰 틀을 유지해 가는 것이고 사회민주주의는 사람 밑에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평등권을 주장하여 다같이 일하고 다같이 나누어 갖자는 단순논리로 개개인의 적성, 능력, 지식 등을 무시하고 평등만을 주장 하다 보니 능력이 낮은 사람이나 능력이 높은 사람이나 똑 같은 처우에 능력이 높은 사람이 능력 낮은 사람 수준으로 맞추어 버려서 생산성, 발전성이 결여되어 능력 낮은 수준으로 사회가 낙후되는 현상이 발생하며 나라에서 배급 받는 사회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따라서 배급하고 관리하는 공무원이 상위계급을 유지하게 된다.

지금의 우리나라 세태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에 안타깝기 그지없다. 생산성은 떨어지고 똑같이 나누자는 의식은 팽배해져 가서 노인이나 젊은이나 도시나 농촌이나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모두들 땀 흘려 노력하여 정당한 대가의 자기노력과 발전보다는 나라에서 주는 꽁돈을 찾아 헤매는 불로소득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게 되고 그 책임 또한 우리들에게 있게 된다. 더 늦기 전에 미래세대와 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 스스로 근면 검소하고 불로소득을 사양하며 진실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봐야 할 시기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우리는 지금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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