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베컴” 손흥민,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스타 손흥민이 결혼을 미루는 이유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해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키다’는 “손흥민은 왜 은퇴 전까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했을까?”라는 기사에서, 세계적인 실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손흥민의 개인적인 선택에 대해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아시아의 베컴”이라고 소개했다. 축구 실력뿐 아니라 탁월한 마케팅 파워, 그리고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열정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토트넘 훈련장까지 찾아오는 국내외 팬들이 많지만, 손흥민은 오랜 시간 동안 공개 연애나 결혼 소식이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손흥민이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 손웅정 씨의 조언에 있다. 손흥민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결혼하면 가족이 우선이 된다. 아내와 아이가 가장 중요해지고 축구는 그 다음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나 역시 동의한다. 내 전성기에는 축구가 삶의 최우선이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손흥민은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결혼보다 축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의 나이가 어느덧 32세에 접어들면서, 은퇴 시기도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내가 얼마나 오래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33세, 34세가 되어도 인생은 충분히 길고, 가족을 가질 시간도 남아 있다. 가능한 한 오래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3골을 기록하며 득점 6위에 오르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도 거액의 제안을 내세우며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이지만,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추진하며 핵심 전력 유지를 노리고 있다.
손흥민의 롤모델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손흥민보다 7살 많지만 여전히 사우디리그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프로의식이 재능보다 더 중요하다. 호날두처럼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재능이 뛰어나도 프로의식이 부족해 빛을 보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나 역시 마흔까지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손흥민은 오롯이 축구에 집중하기 위해 결혼을 미루고 있다. 팬들로부터 ‘아시아의 베컴’이라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손흥민의 앞으로의 선택과 행보에 계속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